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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평양공항 공사 질책…마감공사 중단·재설계 지시(종합)

北 김정은, 평양공항 공사 질책…마감공사 중단·재설계 지시(종합)

입력 2014-11-01 00:00
업데이트 2014-11-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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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단계 2청사 건설장 시찰…”주체성·민족성 못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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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공항 건설장 둘러보는 김정은
평양공항 건설장 둘러보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마감공사 단계에 들어선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장을 지팡이를 짚은 채 둘러보고 있다. 노동신문이 1일 1면에 게재한 이 사진에는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는 박봉주 내각 총리의 모습도 보인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2청사 시공이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재설계를 지시했다. 2014.11.1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마감공사 현장을 방문해 ‘민족성’을 살리지 못한 시공 방식을 질책하고 재설계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을 현지지도했다며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능오 당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이 그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건설장에서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과 림광웅을 비롯한 간부들이 김 제1위원장 일행을 맞이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수행자로 최룡해 당 비서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빠짐없이 수행한 최 비서가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은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7월 리모델링을 마친 순안공항 1청사를 방문해 2청사 건설을 지시했으며 지난 7월 초 이곳을 시찰했다. 미국 AP통신은 최근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양 발로 보도한 바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게재한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은 여전히 왼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었으나 오른팔을 힘껏 뻗어 지시를 내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건설 현장 곳곳을 둘러본 김 제1위원장은 “전번에 2항공역사(2청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또 “출발수속 홀, 대기 홀을 비롯한 내부 형성에서 편향(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나타났다”며 “봉사망들과 시설물들이 역사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배치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고 경고했으나 ‘어느 한 나라’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이어 “하나의 건축물을 일떠세워도(건설해도) 우리의 멋, 우리의 특성, 우리의 민족성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마감공사를 일시 중단하고 ‘개작 설계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순안국제공항 맞은 편에 청사와 활주로를 더 짓고 평양 중심부와 공항을 고속철도와 도로로 연결해 “세계적인 비행장”으로 건설할 구상도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순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해서는 “세계적 수준”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고 순안구역을 온실 건설 등을 통해 현대적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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