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소장파 중심 혁신위 시동 “행동하는 혁신”

與 비박·소장파 중심 혁신위 시동 “행동하는 혁신”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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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룡 김무성·김문수 동거…개헌까지 포괄한 혁신작업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당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당내 개혁·소장파가 대부분 주축이 됐다. 김영우 대변인을 비롯해 조해진·김용태 의원 등 대부분 재선급은 비주류인 옛 친이(친이명박)계 비중이 높다.

초선은 김무성 대표의 측근이자 친박(친박근혜) 성향인 서용교 의원을 비롯해 계파색보다는 대부분 당내 개혁 모임에서 목소리를 내온 인사들로 구성했다.

원외 인사로는 유일하게 지난 7·14 전당대회 당시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안형환 전 의원이 포함됐다.

총 20명 가운데 당 인사를 제외한 9명의 외부 인사는 그간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했던 전문가로 충당할 방침이다.

대표 직속 특위 형태로 6개월간 전권을 위임받은 혁신위는 김 대표가 이미 전당대회 당시부터 여러 차례 밝혀온 대로 공천 개혁을 비롯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와 당헌·당규 개정안과 개헌까지를 아우르는 포괄적 혁신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여권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로 분류되는 김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가 한 지붕 아래 ‘동거’하게 된 만큼, 혁신안 도출 과정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강하게 낼 경우 파열음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측 모두 “경쟁자이기 이전에 친구 사이”(김무성), “그럴 시간이 없다”(김문수)며 현재로선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당장 2006년 박근혜-홍준표 혁신논의 과정을 복기해 보면 상황은 유동적이다.

실제 김 전 지사는 이미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전권을 위임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혁신안 마련이 힘들다”며 본격적인 소신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그 동안 여러 차례 혁신을 내세우고 방안도 마련했지만 대부분 공염불로 끝났다”면서 “영혼없는 혁신이 아니라 행동하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혁신의 첫걸음으로 지금까지 작은 실천을 강조해 왔으나 앞으로는 공천제도, 정당민주화 등 정치전반과 국회를 망라한 대혁신까지 종합적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하겠다”면서 “모든 특권을 내려놓는 결단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동으로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문수 전 지사에 대해선 “개혁적 이미지가 가장 강하고 경험이 풍부한 검증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선당후사의 정신을 잘 실천할 분이고 국민이 원하는 혁신안을 잘 도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선 앞으로 혁신 작업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견제와 훈수도 이어졌다.

친박 성향의 이정현 최고위원은 “당 혁신이 아니고 정치혁신에 맞춰 (혁신 활동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우리도 국회와 정치의 큰 일원이기 때문에 일단은 모든 것을 떠나 입법과 예산 심의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외유라고도 표현되는 국회의원 해외출장에 대해 당 혁신 방안이 나와야 한다. 출판기념회 자체를 금지할 수 없지만 우리 당에서는 국회의원 임기중 기념회를 하지 않는다는 결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민화합과 통합에 새누리당이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하느냐는 부분에 있어, 호남지역을 배려해 진정한 국민통합에 확실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새누리당부터 후진성을 깨끗이 극복하고 과학적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는 일대 혁신을 맹렬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뤄져 온 공기업 개혁, 정부 조직 혁신 이런 개혁들을 우리 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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