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사, 선양·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전자항공권 취급

외국 관광객들이 북한 항공사의 탑승권을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 스페인의 한 여행사가 처음으로 북한 고려항공의 전자항공권 판매를 대행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전했다.

인터넷 여행사 데스티니아는 3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지금까지 인터넷으로는 구입할 수 없었던 고려항공 노선들의 항공권을 판매한다면서 평양과 중국 선양,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노선의 전자항공권을 취급한다고 밝혔다.

평양∼선양 노선 탑승권은 왕복 365유로(약 48만3천원),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405유로(약 53만6천원)부터 시작한다.

이 여행사는 또 중국의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가 독점하던 평양∼베이징 노선의 항공권도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다며 이 구간의 왕복 항공권은 465유로(약 61만5천원)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데스티니아는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평양과 남포, 개성, 원산, 함흥 등을 관광하는 일정으로 해당 관광상품의 가격은 1천450유로(약 192만원)로 알려졌다.

이 여행사는 인터넷을 통해 25개 언어로 전 세계 23만 개 호텔과 500개 항공사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