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밀얘기 샐라”…출입문 없애고 방음벽 설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보안 강화’에 나섰다. 집무실에 나무로 된 출입문을 없애고 방음벽을 설치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박영선 세월호특별법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특별법 합의와 관련, ‘세월호 특별법에 유가족 분들의 그 아픈 마음을 다 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다. 2014.8.8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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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원내대표 집무실은 야당 내부 인사들끼리 원내 현안을 논의하거나 여당 원내 인사들과 만나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러나 나무로 된 집무실의 출입문이 얇은 데다 틈새가 벌어져 안에서 목소리를 조금만 높이더라도 대화 내용이 복도까지 흘러나오곤 했다.
새정치연합은 고심 끝에 201호 출입문을 방음처리해 완전히 폐쇄하고 202호 출입문만 사용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집무실 안에서 얘기하면서도 목소리가 바깥에서 들리지 않을까 걱정할 때가 많았고 기자들도 종종 출입문에 귀를 대고 내부 얘기를 들으려 하는 등 무리한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법사위원장 시절에도 도청 가능성을 이유로 위원장실 화분을 모두 복도에 내놓도록 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당시 트위터에 “전문가 한 분이 제게 화분을 이용한 도청 가능성을 제기했기에 위원장실 화분을 복도에 모두 내놨다. 저만 그런가 했더니 다른 의원도 그 얘기를 듣고 화분을 모두 내놨다고 하더라. 참 슬펐다. 야당 의원들이 이렇게 살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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