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신문, 또 중국 비난…”미국 횡포 묵인”

北 노동신문, 또 중국 비난…”미국 횡포 묵인”

입력 2014-07-24 00:00
수정 2014-07-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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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줏대없는 나라” 비난 사흘 만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동조한 중국을 ‘줏대없는 나라’라고 비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의 ‘횡포’를 묵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누구도 우리의 불가피한 선택을 막을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북한 단거리미사일 규탄 언론 성명을 거론하며 “비극은 세계의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나라들까지 잘못됐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국의 이해관계만을 우선시하며 묵인하는 태도를 취함으로써 미국이 갈수록 횡포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의 공정한 질서를 세우는 데 앞장서야 할 나라’는 중국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안보리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1일에도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일부 줏대없는 나라들’이 미국의 대북 압박에 ‘맹종’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눌려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국제법의 기본원칙에 배치되게 국제적 정의와 주권 평등을 부정하고 미국의 세계제패정책을 합리화, 합법화해주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날치기로 채택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조종해 채택한 미국의 반공화국(반북) 제재 결의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비롯한 대북 압박 조치를 “조선반도의 정세를 실제적인 전쟁으로 떠민 하나하나의 계단”에 비유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초래되는 경우 그 책임은 우리에게 불가피한 선택을 강요한 미국과 그를 비호두둔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전적으로 져야 한다”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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