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은희에 ‘도덕성 십자포화’… “거짓말 6관왕”

與, 권은희에 ‘도덕성 십자포화’… “거짓말 6관왕”

입력 2014-07-21 00:00
업데이트 2014-07-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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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라면 벌써 낙마…野, 사퇴시켜야”

새누리당은 2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권은희 후보를 겨냥한 ‘십자 포화’ 수준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동안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의 외압 의혹을 주장한 권 후보가 ‘대가 공천’을 받았다고 공세를 취했다면, 이제는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등으로 초점을 옮겨가는 모양새다.

실체를 가리기 어려운 정치적 공방을 벌이는 대신 권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겨냥함으로써 궁지로 몰아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경기 평택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권 후보에 대해 “출마를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가 아니라 공직자 인사청문회였다면 권 후보는 대상도 되지 못하고, 청문회 대상이었다고 해도 벌써 낙마했을 것”이라면서 “야당이 정의의 화신처럼 치켜세웠지만 결국 실체가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세연 제1사무부총장도 “재산 축소나 탈세 등 언론에서 나오는 의혹이 충분히 근거가 있다고 보고 당에서도 검토를 해보겠다”면서 “야당이 깃발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지역에 정략적으로 부적격한 후보를 내세움에 따라 유권자들은 농락당한 기분이 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권 후보는 변호사 시절 위증 교사, 경찰에서 위증, 석사논문 대량 표절, 출마놓고 말바꾸기, 배우자 재산 축소 신고에 이어 탈세 의혹까지 추가돼 의혹 6관왕”이라면서 “야당이 시대의 양심, 정의라고 하더니 양심은 불량이고, 정의는 실종된 게 권 후보의 실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은 ‘보석 같은 공천’이라고 더 이상 비호하지 말고 폭로대가로 보상공천한 권 후보를 사퇴시켜야 한다”면서 “또 선거관리위원회는 재산 축소신고 의혹을 조사하고, 국세청과 검찰은 탈세 의혹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이렇게 권 후보를 몰아붙이는 데는 수도권에서 보수층 결집 뿐 아니라 전략공천에 앞장섰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흔들기라는 ‘양수겸장’의 전략도 엿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만약 야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권 후보를 전략 공천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 대한 안팎의 흔들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벌써 야당 지도부가 무리하게 권 후보 방어에 나서면서 발이 묶여 다른 선거 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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