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격전지 김포서 ‘정면 충돌’

여야 지도부, 격전지 김포서 ‘정면 충돌’

입력 2014-07-18 00:00
업데이트 2014-07-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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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두관, 낙하산 공천”’권은희 때리기’ 계속野 “朴대통령이 답해야”…세월호 특별법 난항 부각

여야 지도부는 18일 7·30 재·보선 현장인 경기 김포에 나란히 출격, 상대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김포의 홍철호(새누리당), 김두관(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를 개최해 승리 결의를 다지는 한편, 기선잡기에 나선 것이다.

여야의 공략 포인트는 달랐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외압의혹을 폭로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광주 광산을)과 김포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두관 후보에 대해 ‘낙하산 공천’이라며 화력을 집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까지 요구하며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는 것을 집중 부각하는 한편, 이번 선거를 ‘과거’의 새누리당과 ‘미래’의 새정치연합 간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에 대해 “김포와 인연이 단 1%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하고 “선거를 위해 김포에 온 사람을 뽑을지, 김포를 위해 선거에 나온 사람을 뽑을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김두관 후보에 대해 지역연고가 없는 “낙하산 공천”이라며 “김 후보가 잿밥에만 마음에 있는 것 아니냐. 잿밥에 마음이 없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2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권은희 후보에 대해 “그 경찰관은 꼼짝없이 위증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용서를 받아서도 안된다”면서 이른바 ‘권은희 때리기’를 통한 공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현장 최고위에서 “세월호 참사의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데 집권세력이 그것을 거부한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대해 답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아니라 과거의 대한민국을 지키려 한다”며 “이번 선거는 과거에 머무르려는 새누리당과 미래로 나아가려는 새정치연합과의 대결”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서 드러날 사실이 두렵고 무조건 청와대를 지키겠다는 생각뿐이다. 유가족과 국민은 안중에 없다”며 “대통령이 특별법 통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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