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금 南이 용단을 내려야”…대북정책 전환 촉구

北 “지금 南이 용단을 내려야”…대북정책 전환 촉구

입력 2014-07-16 00:00
수정 2014-07-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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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6일 정부가 ‘냉전 시대의 관념’에서 탈피해 대북 정책을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시대착오적인 적대 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온 겨레가 북남대결 상태의 해소를 바라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남조선 당국이 더이상 역사와 후대들 앞에 치욕스러운 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용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문은 “새로운 관점, 새로운 입장에서 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상과 제도가 다르면 덮어놓고 적대시하던 냉전 시대의 관념에서 대담하게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전 시대의 경직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대결 상태의 해소로 화해와 단합의 필수적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기에서 특별히 선행돼야 하는 것이 동족에 대한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 산물인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의 중지”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북남관계 파국의 근원’, ‘북남관계를 사멸시키는 악성 종양’이라고 비난하며 “북남 사이의 대결의 근원은 미국의 대조선 지배 야망”이라고 주장했다.

또 “새 세기 민족 공동의 통일 대강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이 가리키는대로 한다면 북남 사이의 대결 상태의 해소와 관계 개선은 문제로도 되지 않는다”며 정부가 이들 선언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오늘날 구시대적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장 전형적인 실례는 ‘북핵문제 해결’을 북남관계 개선의 전제로 내드는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바란다면 불신과 대결로 얼어붙은 차디찬 마음부터 덥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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