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野 김명수 등 지명철회 요구에 “참고하겠다”

朴대통령, 野 김명수 등 지명철회 요구에 “참고하겠다”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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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지도부 첫 회동…朴대통령, 회동정례화 제안 정부조직법·’김영란법’·’유병언법’ 8월 임시국회 처리키로 세월호특별법·단원고 피해학생 대입특례, 16일 국회본회의 처리합의朴대통령, ‘통일준비위’에 여야 정책위의장 참여 제안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취임후 첫 회동한 자리에서 김명수 교육부총리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 달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에 대해 “잘 알겠다.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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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소통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만나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윤선 정무수석,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원내대표, 박 대통령,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우윤근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날 청와대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 등 여야 원내지도부 4명을 초청해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국회 귀빈식당에서 한 브리핑에서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를 재고해주기 바란다고 박 대통령에게 말했다.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말씀을 드렸고 재고해주십사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정종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는 채택을 거부한 바 있다. 즉,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최소 3명의 각료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한 셈이다.

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소통’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야당과의 대화정치를 복원하는 등 국정기조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관건은 야당이 재고를 요청한 후보자들의 처리여부로 보인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이병기 국정원장(후보자)에 대해 야당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분이지만 국정과 안보 공백문제를 고려해 청문보고서를 채택드렸다는 점을 말씀드렸고, 정치관여 금지 등 국가정보원 개혁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건의드렸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정홍원 총리 유임과 관련, 새 총리를 찾는데 따른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세월호 현장수습을 해 현장을 잘 알고 유가족들과 교감을 잘 하셔서 유가족을 이해할 수 있는 분으로, 진정성있게 후속대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 정례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이완구 원내대표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의 정례회동을 하는 것을 박 대통령께서 말하셨다”며 시기 등에 대해서는 “향후 9월 정도로 기대한다. 대통령께서 오늘과 같은 정례회동을 제안하셨고 양당 대표가 잘 논의해 답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김한길·안철수 당 대표와의 조속한 회동을 박 원내대표가 건의한데 대해서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을 묵시적으로 보인 것으로 해석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박 원내대표가 남북대화를 위한 5·24 조치의 해제를 건의하자 “인도적 차원에서, 민족 동질성 확보 등 허용범위에서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여야가 통일준비를 함께할 수 있도록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에 양당 정책위의장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과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고, 이에 따라 오는 8월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처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또 세월호특별법과 단원고 피해학생들의 대학정원외 특례입학 문제 등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데 합의가 이뤄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회동 모두에서 여야 원내대표를 향해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로 상(像)을 잘 만들어가면 국민께서 크게 박수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항상 머릿 속에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릴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회복 기미를 보이다 세월호 사고 후에 많이 주춤주춤 하고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어려운게 서민층이고 장사가 안되고 다닐 때마다 힘들어 하시고, 너무 동력을 잃어버리면…”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돼 11시55분에 끝났다. 청와대는 애초 예정시간을 45분으로 잡았으나 이보다 40분이 더 걸려 총 1시간 25분간 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회동에는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한글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를 박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은 청와대 문장이 새겨진 남녀 시계를 원내지도부에 각각 선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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