徐 ‘팔(8)걷어 붙이겠다’ vs 金 ‘이(2)번이 마지막’

徐 ‘팔(8)걷어 붙이겠다’ vs 金 ‘이(2)번이 마지막’

입력 2014-07-06 00:00
업데이트 2014-07-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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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개시 첫 휴일…유권자 각인 전략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뽑는 7·14 전당대회의 양강 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을 기점으로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서청원(왼쪽)·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서청원(왼쪽)·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특히 양측은 6일 대전에서 열리는 첫 합동연설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1분 동영상 소개와 6분 연설에서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1인2표제인 역대 전당대회에서 통상 한 표는 당협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로 향하지만, 나머지 한 표는 연설회 현장 분위기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두 후보는 전당대회 주자가 9명이나 되는 만큼 자신을 각인시키기 위한 ‘기호 마케팅’에도 신경 쓰고 있다.

기호 8번을 배정받은 서 의원 측은 ‘팔 걷어붙인 서청원’, ‘팔팔(88)한 새누리당을 만들겠다’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호 2번의 김 의원 측은 슬로건으로 ‘과거냐 미래냐 두 번의 기회는 없습니다’를 내세웠던 만큼 ‘이(2)번이 마지막’이라는 메시지를 앞세울 방침이다.

양측은 유권자를 사로잡을 연설 내용과 제스처 등에 대한 예행연습도 한창이다.

서 의원 측은 이미 12년 전 당 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고, 당내 최다선으로서 역전 노장인 후보의 개인기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2년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재킷을 벗어 던지고 셔츠 소매를 걸어 붙이며 현장 분위기를 사로잡은 것은 아직도 회자된다”면서 “이번에도 특별한 사전 준비 없이 상황에 따라 후보가 치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소개 영상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을 돕자며 ‘의리’를 강조해 당심을 자극할 계획이다.

이에 맞선 김 의원도 후보 영상소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계파 갈등을 없애고 새누리당의 화합을 이루겠다는 메시지를 들고 CF 영상기법까지 동원해 감성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하나 되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몇 가지 영상을 마련해 그중 한 가지를 택했다”면서 “첫 연설회에 앞서 제스쳐나 의상도 전문가들과 상의하며 신중하게 준비하고 연설회 오전에는 일정을 비우고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연설회 전날에는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에서 한 여성 단체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함으로써 ‘비박’(非 박근혜)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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