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목표 뚜렷해 연대 험난 전망…”결국 연대할 것” 목소리도
7·30 재·보궐선거 후보등록(10~11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진보당) 등 진보정당도 막바지 후보 공천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정의당은 우선 천호선 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 등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후보로 총동원한다.
노 전 대표는 서울 동작을에서, 천 대표는 수원정(영통)에서, 이정미 부대표는 수원병(팔달) 혹은 김포에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김성현 경기도당 위원장도 수원에서, 문정은 청년부대표의 경우에는 자신의 고향인 광주에서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남이나 부산 등에서 후보가 더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진보당의 경우 우선 수원을(권선)에는 윤경선 권선구위원장, 수원병(팔달)에는 임미숙 팔달구위원장이 출마하기로 했다. 전남 순천·곡성에는 이성수 전 전남지사 후보가 도전하기로 했고, 광주 광산을에는 장원섭 전 사무총장이 나선다.
충북 충주에 나설 후보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한다.
진보정당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치권에서는 지난 총선에서처럼 야권연대가 이뤄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정의당 천 대표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연대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정의당과 진보당 모두 이번 선거의 목표가 뚜렷해 연대가 쉽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정의당은 최소한 노 전 대표의 선거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미한 존재감으로 고민해온 당으로서는 ‘정치스타’로 평가받는 노 전 대표의 원내진입이 그만큼 절실하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입장에서는 수도권 어느 한 곳도 양보하기 쉽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는 전남 순천·곡성의 경우에도 새정치연합과 진보당이 각자 후보를 내기로 했으며, 단일화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진보당은 이 지역이 자당 소속 김선동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어떻게든 수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고, 새정치연합도 진보당과는 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곳곳에서 험로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박빙지역의 경우 결국에는 야권 후보가 단일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박빙지역에서 표가 갈리면 여당 후보에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막판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선거를 포기하는 사례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