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찾은 한민구 “적 도발시 경고했던 대로 응징”

연평도 찾은 한민구 “적 도발시 경고했던 대로 응징”

입력 2014-07-02 00:00
업데이트 201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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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이튿날 서해5도·NLL 지키는 해병대·해군 격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일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과 지휘부까지 응징하겠다는 개념을 유지해왔다”며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도발이 다시 일어난다면 수없이 경고했던 대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천형함에 오른 한민구
조천형함에 오른 한민구 한민구 신임 국방부 장관이 1일 인천 해상전진기지에서 연평도 해병부대 순시를 위해 조천형함에 승함하며 태극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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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해역 순시하는 한민구
서해해역 순시하는 한민구 서북도서 군사대비태세 점검에 나선 한민구 국방장관이 1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로 향하는 조천형함 함교에서 서해해역을 순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장관은 취임 둘째 날인 이날 연평도를 방문해 연평부대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연평도는 남북한이 가장 첨예하게 대치하는 곳이며 북한의 호전성이 가장 극명히 드러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에서 유도탄고속함(PKG) 조천형함에 승함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참수리 고속정들의 둥지인 제222 해상전진기지까지 이동한 뒤, 고속단정(RIB)을 이용해 연평도를 찾았다.

역대 국방부 장관 중 함정을 이용해 연평도를 방문한 것은 한 장관이 처음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 장관은 ‘연평도는 나에게 가장 뼈 아픈 교훈을 준 곳이다. 가장 먼저 연평도를 방문해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겠다’면서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연평도를 정했다”고 전했다. 한 장관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합참의장으로 대응작전을 지휘했다.

그는 서북도서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로는 연평도를 방문할 수 없게 됐는데도 해군 함정을 타고라도 가겠다며 방문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천형함 함교에서 서해 도서지역과 해군작전에 대한 각종 현황보고를 청취한 한 장관은 “한강 이남부터 서쪽으로 278km에 이르는 서해 NLL은 해상에 그어진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이라며 “땀과 피를 흘리며 NLL을 확실히 수호하고 있는 해군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 장관은 연평도에 도착해 포격도발 당시 대응사격을 펼쳤던 연평부대의 3포상을 찾았다.

그는 연평부대 손원영 중령으로부터 대응태세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 “포격도발 당시 해병대가 잘 대응했지만 효과 측면에서는 좀 더 노력할 부분이 있었다”며 “즉각 대응도 중요하지만 효과획득이 더 중요한만큼 평소 이에 대한 준비노력을 하고 실전에 적용해달라”고 주문했다.

북한의 포격도발로 곳곳에 파편의 흔적이 남은 포상과 그 이후 새롭게 구축된 방호벽 등을 둘러본 한 장관은 K-9 자주포 내부로 들어가 무더운 기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임무수행에 여념이 없는 해병대 병사들을 격려했다.

한 장관은 이날 붉은 바탕에 노란 글씨로 이름을 새긴 명찰을 단 해병대 전투복 상의를 착용하고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에 의한 희생이 더 이상 없어야겠다”며 “NLL을 지키기 위해 피흘렸던 전우들의 헌신과 희생을 잘 계승해 임무수행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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