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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지명 엿새만에 총리 후보직 전격 사퇴

안대희, 지명 엿새만에 총리 후보직 전격 사퇴

입력 2014-05-28 00:00
업데이트 2014-05-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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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예우 논란속 “후보로 남는 것 현 정부에 부담” 하차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지명 불과 엿새 만에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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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눈을 감은 채 생각을 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눈을 감은 채 생각을 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사퇴했다.

그는 “저를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의 낙마는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총리후보직 사퇴에 이어 두번째다.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의 개혁을 추진할 간판으로 내세운 대법관 출신의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엿새 만에 낙마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또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정부와 청와대의 개편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돼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됐다.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했다.

또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이 이행 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지난 22일 세월호 참사의 대처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대법관 퇴직 후 지난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간 16억원의 수입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으며 야당의 사퇴공세에 직면해왔다.

안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 전에 여러가지 의혹으로 자진사퇴하게 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 “전관예우 등으로 의혹을 산 수임료 등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여러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스스로 용퇴의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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