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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김한길 하루 만에 박대통령 비판 ‘유턴’…與 “수습 매진…정쟁 일으킬 때 아냐”

[세월호 참사] 김한길 하루 만에 박대통령 비판 ‘유턴’…與 “수습 매진…정쟁 일으킬 때 아냐”

입력 2014-05-01 00:00
업데이트 2014-05-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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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박대통령 사과 진정성’ 공방

여야 정치권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뒤늦게 공방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여객선 침몰 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국민께 위로가 되기를 바랐지만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과 유가족에 분노를 더하고 말았다”며 “(대통령이) ‘나도 죄인’이라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면 작은 위로나마 드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국민께 위로가 되기 바란다. 대통령부터 야당 정치인까지 모두가 죄인”이라는 반응을 보였던 김 대표가 하루 만에 비판적으로 돌아선 것은 유족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대통령의 사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대통령 주변 분들이 지금은 국무회의에서의 미온적 사과가 아니라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사과도, 국가안전처 신설이라는 대책도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반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고 수습에 매진할 때지 사과로 정쟁을 일으킬 때가 아니다”면서 “아직도 실종자를 다 찾지 못했는데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나면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명수 의원도 “대통령이 사과를 어디서 했느냐 하는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과는 사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사과 자체보다 국가 개조 차원에서 새로운 안전 혁신의 계기로 삼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여당 의원은 야당의 비판에 공감했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박 대통령은 유족들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사과하고 또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위로도 했지만 유족과 국민이 아직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4-05-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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