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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공천폐지 강경투쟁론 확산…金·安 리더십 시험대

野공천폐지 강경투쟁론 확산…金·安 리더십 시험대

입력 2014-04-01 00:00
업데이트 2014-04-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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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내 민주당 출신 강경파 의원들이 1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전면투쟁’을 선언하고 단체행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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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야당 대표로 본회의 첫 참석
안철수, 야당 대표로 본회의 첫 참석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오른쪽)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한길 공동대표와 맨 뒷줄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교체·정당 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혁신모임)을 주축으로 한 20여명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전날 신경민 우원식 양승조 최고위원이 서울광장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을 시작한 데 이은 것이어서 새정치연합 내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매개로 한 대여강경투쟁 목소리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486세대 출신과 초선 강경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더 좋은 미래’도 이들의 움직임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시절 김한길 대표 측 신주류와 긴장관계에 있다가 통합 과정에서 잠시 변방으로 물러나는 듯했던 강경파들이 다시 대여투쟁의 전면에 등장,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력 규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공천 폐지 투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당내 역할분담론 차원이라는 설명을 내놨지만 투톱을 압박하는 측면도 있어 대여 투쟁 수위 및 방식을 놓고 노선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곤혹스러워 할 가능성이 크다. 투톱으로선 4월 임시국회에서 공천폐지 입법화 문제를 놓고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여론의 반발을 의식한 듯 농성 의원들도 국회 보이콧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는 지도부에 지속적으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김·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하지만 이 정도 대여 공세가 강경파 의원들의 성에 찰지는 미지수다.

본회의에 입장하기 전 농성 중인 의원들 앞을 지나친 안철수 대표는 ‘농성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라고만 짤막하게 대답했다.

상대적으로 당내 강경파의 지지를 받는 문재인 의원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맘은 같으니까요”라고 말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한편, 노웅래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약속을 잘 지킨다는 박근혜 대통령은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그저 지키면 된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계속 욕먹을 각오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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