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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남지사 ‘차출론’…지역정가 설왕설래

박지원 전남지사 ‘차출론’…지역정가 설왕설래

입력 2014-01-02 00:00
업데이트 2014-01-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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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차출론 많이 들어보지 않았다…검증·확인해봐야”

박지원 민주당 의원
박지원 민주당 의원
민주당 박지원(72) 의원이 안철수 신당 바람을 거론하면서 자신에 대한 전남지사 차출 여론이 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호남에서 안풍(안철수 바람)이 거세다”며 “전남지사와 관련해 나에 대한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도서벽지를 제외하고 광주·전남에서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을 상당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호남이 텃밭인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를 놓쳐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직접 차출론을 거론한 것은 우회적으로 전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은 KBS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전남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방식으로 실시한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여론조사에서 27.8%를 얻어 주승용 의원(23.9%)과 이낙연 의원(17.1%)을 앞섰다.

박 의원의 ‘정치적 파괴력’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정가에서는 박 의원이 안철수 신당을 지렛대로 차출론을 거론한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호남선거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의원이 “안풍의 세기는 전북, 광주, 전남 순으로 크다”며 “전북은 정동영 전 의원의 차출론이 나오고 광주는 이용섭 의원의 차출론이 있긴 한데 강운태 광주시장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의 차출론에 대해 그동안 1년 이상 전남지역을 갈고닦았던 이낙연, 주승용 의원은 동의하지 않았다.

이낙연 의원은 “차출론에 대해 많이 들어보지 않았다”며 “검증하고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상당수 도민은 전남지사 후보로 누가 뛰고 있는지 알고 있고, 어느 후보를 고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주승용 의원도 “차출론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전남도지사 선거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 아니라 행정가를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안풍이 불고 있다고 하는데 경선을 해야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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