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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난파선’ 살릴 검찰총장 낙점 기준은

朴대통령, ‘난파선’ 살릴 검찰총장 낙점 기준은

입력 2013-10-25 00:00
업데이트 2013-10-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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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철학 공유, 조직내 신망·능력 고려속 ‘청문회 무사통과’ 중시 ‘김진태-소병철’ 상대적 우위 관측속 朴心은 ‘오리무중’

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4인 중 누구를 ‘낙점’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전 대검 차장과 길태기(55·15기·서울) 현 대검 차장, 소병철(55·15기·전남) 법무연수원장, 한명관(54·15기·서울) 전 수원지검장 4명.

황교안 법무장관이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주말을 전후해 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겠지만, 제청 과정에 이미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검찰이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파문과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 외압 의혹 등으로 ‘난파선’이 될 정도의 비상상황이라는 점이 박 대통령의 인선고민을 깊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점들을 두루 고려할 때 차기 검찰총장에는 ▲박 대통령과의 국정철학 공유 ▲조직내 신망과 수사지휘능력 ▲도덕성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4명의 후보자 가운데 이런 기준에 가장 가까운 인사에게 자리가 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채동욱 사태’가 정권에 큰 부담을 줬다는 점과 국가정보원 수사를 비롯한 각종 민감한 수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국정철학의 공유, 즉 청와대와의 호흡이 가장 비중 있게 고려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낙점 결과에 따라 야당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김진태, 소병철 두 인사가 다소 앞서있다는 말이 설득력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김진태 전 대검 차장은 지난해 말 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전 총장이 중도 퇴진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아 단기간에 조직을 추슬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수2과장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를 구속기소했다는 점을 일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거론하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점수를 얻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소병철 법무연수원장 역시 검찰조직내 신망이 두터운 점과 호남 출신 후보라는 점, 법무부 기조실장 등 기획부서 등에도 재직해 검찰의 미래지향적 과제에 대한 안목을 갖췄다는 점 등이 검찰을 위기로부터 구해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진태, 소병철 두 사람은 정부 초기 채 전 검찰총장과 함께 총장 후보로 거론됐다는 점에서 ‘재수’ 끝에 검찰총장에 오를지도 관전포인트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경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명관 전 수원지검장은 지난해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석동현 검사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이 된 서울동부지검장 자리를 직무대리해 나름대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있었다.

한 전 수원지검장은 한광옥 현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의 사촌 동생이라는 점이 인사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길태기 현 대검차장의 경우 직전 채 전 총장의 발탁때처럼 내부차장의 승진발령이라는 기준이 적용될 경우 낙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는 채 전 총장의 중도사퇴 이후 총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다만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항명 사태가 부담이다.

변수는 국회 인사청문회다. 정부 초기 ‘인사파동’을 겪은 박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인선이 가장 무게를 두는 대목이 청문회 통과여부라고 해서다. 청와대 민정라인이 4명에 대해 심도있는 검증을 벌이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벌써 모 후보자의 경우, 가족이 ‘검증’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부터는 조금 더 정밀한 검증이 이뤄지고 여러 판단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4명으로 압축됐으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는게 상식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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