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면담…”연체이자 완화·대출로 전환 노력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경협보험금 상환 유예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재권 대표공동위원장 등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와 함께 ▲경협보험금 미상환시 연체료 완화 ▲경협보험금 수령 입주기업 가운데 경영상태가 열악한 기업에 대한 보험금의 대출 전환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보험금 상환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개성공단 기업간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면서 “절차에 따라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라 입주 또는 입주예정기업 가운데 59개사가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1천761억원의 경협보험금을 수령했다.
그러나 9월16일 공단이 정상화되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5일까지 상환을 요구했다. 기한 내 상환하지 않으면 30일 이내 연 3%, 90일 이내 연 6%, 90일 초과 연 9%의 연체 이자를 물어야 한다.
한재권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대부분 기업이 보험금을 긴급 운영자금으로 다 쓴 상태이고, 개성공단이 재가동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상환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감에서 “보험 약관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고, 예외를 두거나 동정적 생각을 갖고 접근해서는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원칙적으로 하는게 장기적 안목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상환 연기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