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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일본 원전사고후 국내 일부어류 세슘검출↑”

강동원 “일본 원전사고후 국내 일부어류 세슘검출↑”

입력 2013-10-01 00:00
업데이트 2013-10-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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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오염수로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진 가운데, 국내 일부 어류에서도 세슘 검출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이 1일 제시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자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국내에 직접 유입됐다고 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사고 때 낙진이나 강수 탓에 세슘이 육상으로 내려오며 바다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원자력이용시설 주변 방사선 환경조사보고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고리·월성 등 국내 원전 인근 해역에서 7종의 해조류·어류의 방사능 농도를 분석한 것으로, 인체에 유해한 원소인 방사선 세슘의 농도가 최근 5년간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고리 인근 해역에서 세슘 농도는 최근 5년간 38.6~117mBq(밀리베크럴) 범위였으나 지난해에는 58.3~2천870mBq로 늘었다. 1mBq는 1천초당 1개의 방사선이 방출됐음을 의미한다.

월성 인근 해역에서도 최근 5년간 39.6~97.2mBq 범위였던 세슘 농도가 60.9~7천80mBq로 증가했다.

이 영향으로 월성 인근 해역의 숭어에서 연간 피폭선량 0.000009mSv/y(연간 밀리시버트)에 해당하는 세슘134와 0.0000087mSv/y에 해당하는 세슘137이 검출됐다. 고리 인근 숭어에서도 각각 연간 피폭선량 0.0000032mSv/y와 0.0000035mSv/y에 해당하는 세슘 134와 세슘 137이 나왔다.

강 의원은 “다행히 현재 검출량은 인체에 큰 영향을 주는 수치는 아니지만 원전 사고의 여파가 국내에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국내 해역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안위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누출된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4월초 기류를 타고 국내 동남권 지역에 유입됐으며 땅에 떨어진 세슘이 빗물을 타고 하천에 유입돼 숭어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숭어의 검출량이 다른 어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숭어가 바닷가 연안에서 민물 지역에 걸쳐 서식하면서 바닥의 퇴적물 속 유기물을 섭취하는 생태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안위는 방사능 농도가 가장 높게 검출된 월성원전 인근 해역의 숭어를 1년 동안 매일 먹는다고 가정해도 일반인 선량한도인 1mSv/y의 약 0.0009% 수준으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원안위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국내 환경방사능 감시 강화를 위해 무인측정소와 지방방사능측정소를 확충했다. 또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제주도 남단 동중국해역 등 6개 정점에 대해 해수 분석 횟수를 확대해 시행하고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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