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 가성소다 들어간 OB맥주, 리콜 전 이미 절반 소비”

안철수 “ 가성소다 들어간 OB맥주, 리콜 전 이미 절반 소비”

입력 2013-08-13 00:00
수정 2013-08-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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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의원
안철수 무소속 의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NaOH)가 들어간 ‘OB골든라거’가 리콜되기 전 이미 절반 가까이 소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공개한 자료 가운데 OB맥주가 식약처에 제출한 지난 7월 말까지의 ‘회수 실적 보고’에 따르면 가성소다가 들어간 채 유통·판매된 OB골든라거 652.5㎘ 가운데 342.95㎘만이 회수됐다.

특히 생맥주는 346.44㎘가 유통·판매됐지만 회수량은 118.5㎘에 불과했다. 즉 3분의 2 수준인 227.94㎘가 시중에서 소비된 것으로 500㏄잔을 기준으로 45만잔이 넘는 양이다.

OB맥주에 들어간 가성소다는 희석된 수산화나트륨으로 이른바 ‘양잿물’로 불리는 식품첨가 금지물이다.

OB맥주는 “병이나 캔과 달리 유통경로가 짧은 생맥주는 대부분 2주 안에 소비가 된다”면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식약처 인증기관에서 확인됐다. 도의적으로 죄송하고 책임을 느끼지만 보상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OB맥주는 발효조 탱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빈 발효조와 발효중인 맥주가 들어있는 발효조를 착각해 배관을 잘못 연결하는 바람에 수산화나트륨이 혼입됐다며 지난달 12일 자진 회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지난 6월 초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한 달여 가까이 공장 측이 감춰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물의를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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