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쌀값 7개월 만에 5천원대 하락

北 평양 쌀값 7개월 만에 5천원대 하락

입력 2013-02-09 00:00
업데이트 2013-02-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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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봄부터 줄곧 상승해온 북한의 쌀값과 환율이 이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9일 대북매체 데일리NK가 집계해 공개한 ‘북한 장마당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으로 평양과 신의주, 혜산의 쌀값은 전달 초와 비교해 1㎏당 각각 1천100원, 1천500원, 100원이 내린 5천600원, 5천500원, 6천500원을 기록했다.

평양 쌀값이 5천 원대에 머문 것은 지난 7월(5천300원) 이후 7개월 만이다.

1달러당 북한 원화의 환율은 평양, 신의주, 혜산이 각각 1천원, 950원, 400원이 떨어진 8천100원, 8천원, 8천350원을 기록했다.

북한의 쌀값과 환율은 각각 지난해 2∼4월과 5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24∼27일 평양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천800원과 6천370원을 기록한 후에도 상승세가 계속됐다.

김정은 체제가 본격 개막한 지 1년이 되는 지난 1월 초 평양의 쌀값과 환율은 각각 6천700원, 9천100원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100% 넘게 올랐다.

데일리NK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중심도시에서 활동하는 장사꾼들이 중국 무역업자를 통해 쌀을 대량으로 들여오면서 가격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력난으로 철도 운송이 여의치 않고 당국이 (주민이동을) 단속하고 있어 지역마다 쌀값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대북제재를 결의한 데 이어 추가 핵실험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제재를 예고하고 있어 북한의 쌀값과 환율 하락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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