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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소형 ‘증폭 핵분열탄’ 실험 가능성”

日 “北, 소형 ‘증폭 핵분열탄’ 실험 가능성”

입력 2013-01-25 00:00
업데이트 2013-01-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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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지난달 18일 미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지오아이’가 촬영한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위성 사진에는 핵실험을 위해 판 지하터널에서 나온 흙더미, 배수로, 토사를 운반하기 위한 탄광차 행렬의 모습이 나와 있다. SAIS 한미연구소 웹사이트
북한의 3차 핵실험 임박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지난달 18일 미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지오아이’가 촬영한 북한의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위성 사진에는 핵실험을 위해 판 지하터널에서 나온 흙더미, 배수로, 토사를 운반하기 위한 탄광차 행렬의 모습이 나와 있다.
SAIS 한미연구소 웹사이트
북한이 조만간 핵융합 기술로 소형화한 증폭 핵분열탄(boosted fission weapon)을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 등과 함께 북한이 수입한 핵 관련 물자의 동향이나 핵 관련 시설의 건설·개발 상황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한차례 실험으로 증폭 핵분열탄을 실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증폭 핵분열탄 실험은 핵무기를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실을 수 있을 만큼 소형화하려는 것이다.

북한이 현재 중량 약 5t인 나가사키형 원자폭탄급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증폭 핵분열탄 실험에 성공한다면 핵무기 무게를 기존의 3분의 1∼4분의 1에 해당하는 1t 정도로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로키 아키히로(黑木昭弘)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상무이사는 증폭 핵분열탄은 일반적인 핵무기보다 완충재나 고성능 폭약의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개발 중인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의 경우 무게 800㎏∼1t의 핵무기를 실을 수 있다. 북한이 증폭 핵분열탄 실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증폭 핵분열탄은 약간의 핵분열 반응으로 무기 중심부에 집어넣은 삼중수소와 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유도한다. 핵융합 반응으로 생긴 강력한 중성자선이 효율적인 핵분열 반응을 조절하는 구조다. 증폭 핵분열탄은 우라늄 핵무기로도, 플루토늄 핵무기로도 개발할 수 있다.

증폭 핵분열탄을 실험하려면 핵융합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하고, 자연계에 없는 삼중수소를 확보해야 한다.

북한은 2010년 5월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북한이 영변에 있는 5천㎾급 실험용 원자로를 돌려 삼중수소 합성에도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선 북한이 1, 2차 핵실험을 했을 때에도 폭발 규모가 작다는 점을 들어 증폭 핵분열탄을 사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실험에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서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결론짓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1945년 일반 핵무기 실험에 성공한 뒤 1956년에 증폭 핵분열탄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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