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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멘붕’ 외교부…“경제외교는 어떻게 하나”

이틀째 ‘멘붕’ 외교부…“경제외교는 어떻게 하나”

입력 2013-01-16 00:00
업데이트 2013-01-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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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동요..조직개편 후속협의 주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조직개편안 발표로 통상기능을 타 부처로 이관하게 된 외교통상부의 ‘멘붕(멘탈 붕괴)’ 상태가 16일 이틀째 계속됐다.

외교부 직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충격’의 발표라는 점에서 분위기 수습은 좀처럼 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14일 인수위 업무보고 후 진행한 간부회의에서 “업무 보고가 잘됐다”며 자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인수위 업무보고를 할 때도 전혀 낌새를 채지 못한 셈이 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로 기능이 넘어갈 통상교섭본부의 충격이 큰 상태다.

부내 일각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일정으로 현재 아프리카ㆍ중동 지역을 출장중인 김성환 장관에 대해 “국내 외교 기반이 반토막났는데 조기귀국 해야 하는 것 아니냐”(한 직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간부들이 조직 개편 내용을 몰랐을뿐 아니라 개편안 발표 이후에도 외교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서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인수위가 통상기능 이관 외에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지 않은 것도 외교부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5개 국으로 구성된 통상교섭본부에는 국제경제기구 등을 다루는 파트도 있다. 국제경제국은 외교부가 통상기능을 이관받은 1998년 이전에도 외교부 조직으로 있었다.

한 직원은 “이제 자원, 일자리, 경제외교는 어떻게 하느냐”면서 “외교부는 의전과 영사 업무만 하라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다른 직원은 “미리 일정을 알려줘야 외교부 차원에서 하던 통상업무의 교섭 일정을 조정할 텐데 너무 갑자기 발표해 당황스럽다”면서 “언제까지 통상업무를 진행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안호영 1차관 주재로 1급 간부들이 모여 조직정비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논의를 토대로 세부적인 조직개편 진행 과정에서 외교부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대외적으로 발표한 통상 기능 이전이 번복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외교부는 통상교섭본부 아래에 있는 일부 국ㆍ과를 외교부에 잔류시키는 방안을 인수위측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영사ㆍ공공외교ㆍ개발협력 분야에 대한 조직 강화도 주요한 협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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