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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회장, 訪北시 IT 지원·교류 논의 가능성

구글 회장, 訪北시 IT 지원·교류 논의 가능성

입력 2013-01-04 00:00
업데이트 2013-01-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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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터넷 업체인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의 방북 목적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슈미트 회장의 방북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3일 이번 방북 계획을 보도하면서 슈미트 회장이 빌 리처드슨 전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끄는 사적·인도주의적 목적의 방북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사적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구글 대변인은 슈미트 회장의 방북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인 여행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그의 방북 목적이 구글의 사업과는 관련이 없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슈미트 회장은 이번 방문길에 북한 당국과 모종의 사업 내용을 논의하기보다는 북한에 인터넷 관련 설비를 기증하거나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등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 News’의 테드 파렐 편집국장도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슈미트 회장이 사업적인 측면에서 북한 시장을 탐색하기보다는 기술 등을 전달하거나 지원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내다봤다.

슈미트 회장은 평소 ‘인터넷을 통해 가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내세우며 국제적인 지원 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1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전 세계의 정치인들이나 사업 상대, 정부 관계자를 만나는 등 주로 구글의 대외관계 업무에 치중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슈미트 회장의 이번 방북으로 북한과 구글 간 정보통신(IT) 분야의 교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대북교류단체 조선익스체인지의 제프리 시 회장은 RFA와 인터뷰에서 “북한과 슈미트 회장의 이해와 관심이 잘 맞아떨어진다”며 “양측 사이에 IT 분야의 교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부 관리들은 인터넷 지식과 기술을 외국으로부터 배우고 싶어하는 열의가 매우 높다”며 “특히 평양 내 엘리트 사이에서는 이미 구글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NK News’의 파렐 국장도 “슈미트 회장이 북한에 과학기술 전문가들의 구글 연수를 제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기술적인 능력과 시설 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인터넷 환경을 갖춰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00년대 전국적으로 광케이블망을 설치하고 각 관공서를 ‘망’으로 연결하는 인트라넷을 설치했고, 얼마 전부터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운영체제(OS)를 갖춘 태블릿PC ‘삼지연’을 자체 제작·생산하고 있다.

앞서 북한의 경제 관련 부처 중간급 간부들로 구성된 경제대표단은 지난 2011년 4월 미국 방문 시 캘리포니아 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를 약 2시간 정도 방문해 인터넷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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