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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구글 회장 방북 시점 도움 안돼”

美정부 “구글 회장 방북 시점 도움 안돼”

입력 2013-01-04 00:00
업데이트 2013-01-04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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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정부 측 전달 메시지 없어”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과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시점상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동행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정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특히 “솔직히 우리는 (방북) 시점이 특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북한의 행동을 감안했을 때 그렇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장거리로켓 발사를 강행한 직후 유엔 안보리 제재 등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북 계획이 나온 데 대해 사실상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만 “그들도 우리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들은 비공식적인 차원에서 여행하는 것이며, 민간인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결정할 권한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뉼런드 대변인은 이들의 방북이 최근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준호(미국명 케네스 배) 씨 석방과 관련 있다는 관측에 대해 “그들은 우리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시민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그들(스웨덴 대사관)은 영사적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구글의 북한 내 사업 가능성에 대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글도 다른 모든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법이 규정한 제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구글이 북한의 인터넷을 통한 국제사회 접근에 도움이 된다면 바람직한 일인가’라는 질문에도 “우리는 인터넷 자유를 지지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제한에 반대한다”면서도 “북한과 관련해서는 모든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재제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슈미트 회장과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이르면 이달 중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뉼런드 대변인은 “이번 여행과 관련해서 잘 알고 있다”며 이들의 방북 계획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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