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한글학당 결국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한글학당 결국엔..

입력 2012-10-08 00:00
수정 2012-10-08 08: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한글섬’에서 세종학당 철수...현지 유일 한국인 교사도 귀국

세계 최초로 한글을 공식 표기 문자로 도입했던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族)의 바우바우시(市)에서 한국어 교육기관과 현지 유일의 한국인 교사가 모두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
“저요저요”
“저요저요” 한글 교과서를 이용한 찌아찌아어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도네시아 부톤섬 까르야바루 초등학교의 수업 풍경.


이에따라 한글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 찌아찌아족 대상 한글 보급활동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훈민정음학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대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州) 부톤섬 바우바우시에서 운영된 한국어 교육기관 ‘세종학당’이 지난 8월31일 철수했다.

세종학당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어세계화재단이 세계 각지에 설립하는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바우바우시에는 경북대와 인도네시아 무함마디아 부톤대 협력으로 설치돼 올해 1월30일 개원했다.

그러나 세종학당 운영 과정에서 경북대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바우바우시 측과 각종 오해를 빚다가 7개월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세종학당에 강사로 파견됐던 현지 유일의 한국인 교사 정덕영(51)씨도 세종학당 철수와 함께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현지에서 지난 2009년 운영한 교원 양성 프로그램도 미진했던 탓에 현재 바우바우시에는 찌아찌아족에게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칠 현지 교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민정음학회와 정씨 등은 지난달 찌아찌아족을 위한 중급 한글 교과서 ‘바하사 찌아찌아2’ 집필을 끝냈지만 현재로서는 교재를 보낸다 해도 무용지물이다.

찌아찌아족은 독자적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어 고유어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가 지난 2009년 훈민정음학회의 건의로 한글을 표기 문자로 도입하고 학회가 만든 교과서를 써왔다.

이후 서울시가 바우바우시와 문화예술 교류·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문화부가 세종학당을 세우는 등 지자체와 정부가 나섰지만, 재정적 어려움과 문화적 갈등 등으로 한글 보급은 줄곧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글 수용을 주도했던 아미룰 타밈 바우바우 시장이 올해 12월 임기를 마치게 돼 향후 공식 표기문자로서의 한글의 위상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문화부는 바우바우시에 세종학당을 맡을 다른 대학을 찾아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부 관계자는 “경북대가 사정상 철수해 세종학당을 맡을 다른 대학을 물색하고 있다”며 “정해지는 대로 다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기덕 서울시의원, ‘연남교·중동교 보도폭 4배 확장’ 주민 숙원 풀려

서울시의회 김기덕 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지난 20일, 서울시에서 보도된 ‘서울시, 연남교·중동교 보도폭 4배 확장...경의선 숲길까지 걷기 편한 도시숲 완성’ 과 관련해, 연남교 및 중동교 상부 도로 양방향 통행 가능 데크형 구조물 개조는 물론, 충분한 보행 공간 확보로 병목 현상 등 해결을 통한 단절된 보행 흐름 개선 및 보행자 안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오랜 주민 숙원이 풀리게 됨을 크게 환영했다. 올해 12월 준공 목표인 ‘경의선 숲길 연결교량(홍제천~불광천)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사업비 8억 1400만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연남교(현 보도폭 B=0.8m, L=60m)와 중동교(현 보도폭 B=0.6m, L=60m)일대 교량 편측 보도부에 캔틸레버형 인도교(B=2.5m)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흔히 ‘연트럴파크’라고 일컫는 ‘경의선 숲길’ 또한 녹지가 부족했던 마포구에 활력은 물론, 공원을 따라 새로운 상권이 형성된 서북권 발전의 하나로서, ‘경의선 숲길 연결교량(홍제천~불광천)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지난 2022년 8월, 김 의원의 ‘수색역세권 보행네트워크 구축’ 선도사업제안으로 힘을 실어준 사업의 일환이다. 이후 본 사업은 2023년
thumbnail - 김기덕 서울시의원, ‘연남교·중동교 보도폭 4배 확장’ 주민 숙원 풀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