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철수에 ‘각세우기’ 본격화하나

박근혜, 안철수에 ‘각세우기’ 본격화하나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10: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비판적인 언급을 하면서 각세우기를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안 원장이 지난 2003년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게 계기가 됐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총장 앞에서 “안 원장이 최 회장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냈다는게 밝혀졌다. 자신이 쓴 책과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재벌 총수가 사법처리된 뒤 풀려나는 관례를 고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온 안 원장이 경제사범이었던 재벌 총수의 구명운동에 나선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전 위원장이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유력 대선 주자로 부상한 안 원장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전날 언론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비판한 것은 이런 점에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박 전 위원장의 ‘각세우기’에는 최근 급상승 중인 안 원장의 지지율에 대해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서 출간과 TV 출연 등을 감안하더라도 박 전 위원장이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지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를 계기로 마련된 검증의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자신이 경제민주화 이슈에서 주도권을 잡았다고 자신하는 상황에서 이를 거론함으로써 안 원장과 차별화를 기할 수 있다는 셈법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사덕 공동 선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벌이나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공정성이 유지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는 의미지, 안 교수에 대한 언급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캠프 내에서는 ‘안철수 검증’ 필요성을 놓고 강온 기류가 교차한다.

이상돈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제는 캠프에서도 (검증 )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캠프 실무진은 ‘안철수 약점 찾기’에 진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최태원 탄원서’를 주도하고 안 원장이 회원인 재벌 2ㆍ3세와 유명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에 대해서도 아는 인맥을 토대로 모임의 성격이나 활동 등에 대해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관계자는 “안 원장 지지자 다수가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인데, 정당하지 못한 비판을 했다가는 박 전 위원장이 기성정치인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한 뒤 여의도 대하빌딩 2층에 마련된 경선캠프를 찾아 경선 중간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캠프 방문은 지난 10일 출마선언 당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일정이 아주 타이트한 가운데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면서 “더운 날씨에 열심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일정 마무리를 잘하자”고 격려했다고 이상일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는 안철수의 ‘안’자도 안나왔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천 야외공연장 그늘막 설치 완료”

서울특별시의회 박춘선 의원(강동3, 국민의힘,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 강동구 고덕천변에 위치한 야외공연장 그늘막 설치 공사가 지난 18일 준공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늘막은 강동구 상일동 498번지 고덕천 야외공연장에 조성됐으며, 나무데크 위에 폭 5m, 길이 20~40m 규모로 설치됐다. 본 사업은 올해 6월 설치계획을 수립한 뒤 7월과 8월 두 달간의 공사를 거쳐 완료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공연과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그늘막 설치는 박춘선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2025년도 사업예산을 확보하면서 가능해졌다. 박 의원은 “시민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변화가 곧 생활의 큰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고덕천을 비롯한 강동구의 생활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고덕천 사랑은 남다르다. 그간 박 의원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매월 고덕천 정화활동과 쓰레기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며 고덕천 환경개선에 앞장서 왔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덕천은 주민 스스로 지키고 가꾸는 사랑받는 명품하천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덕천이 단순한 수변 공간을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천 야외공연장 그늘막 설치 완료”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