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경선불참 선언… ”새누리 반성해야”

이재오 경선불참 선언… ”새누리 반성해야”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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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형 개헌에 정치력 모으겠다… 후보 지지는 그때 봐서”

새누리당 대통령 예비후보인 이재오 의원이 9일 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는 오늘 무겁고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간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촉구해왔으나 끝내 거부되자 이날 경선불참을 택했다. 향후 그가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선국면에서 적극 도울지, 비주류의 길을 가며 견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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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통령 예비후보인 이재오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경선 불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대통령 예비후보인 이재오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 경선 불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저는 그동안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끊임없이 주장해왔다”며 완전국민경선제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시대의 흐름이자 정치개혁의 핵심이며 정권재창출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름의 리더십은 소통하고 화합하는 리더십이 돼야 하며, 분열이 아니라 조정과 화합으로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리더십이 돼야 한다”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위적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서민적 리더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당은 현재 모습이 과연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차기 정권을 감당할 지지를 받을 수 있는지 겸허히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재오가 열망한 정의와 민주의 꿈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청렴과 공평의 꿈은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오가 제시한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제가 주장했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모든 정치력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이 이 시대의 과제라고 생각하며 다음 시대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돼야 나라의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다는게 내 일관된 소신”이라며 “여기에 부합한 정치 공약을 내거는 것이 내 지지의 주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또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가 결정되면 도와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때 가서 보겠다”며 “경선이 이제 시작됐으니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그때 가 봐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졌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본인에게 물어보라”고 비켜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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