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문재인·안철수에 날세워

김두관, 문재인·안철수에 날세워

입력 2012-07-04 00:00
업데이트 2012-07-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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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토세력없어..우연히 대선주자 된 분들과 다르다”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앞둔 김두관 경남지사가 4일 여야 주자들에 대해 전방위로 날을 세웠다.

김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복지와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쓰고 국민을 현혹하는 불통정치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 이상의 불통리더십, 폐쇄성과 아집의 상징인 박근혜 리더십에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비대위원장을 ▲반헌법적 인물 ▲국정파탄의 주역 ▲독선과 불통으로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사람 ▲미래가치를 찾아볼 수 없는 과거의 그림자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당내 대선주자들에게도 각을 세웠다. 그는 “저는 제게 부여된 역사적 책무를 단 한번도 회피하지 않았다”며 “어려운 싸움이라도 가치와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온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2002년 6월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의 권고를 받아들여 민주당 소속으로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자신의 정치이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수차례에 걸쳐 국회의원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 출마 요구를 거부한 문재인 상임고문을 우회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 “제게는 비토세력이 없다”며 “역대 대선에서 비토세력이 많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다”고 말해 당 안팎의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대한 반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어 “저는 우연히 대선주자가 된 분들과는 다르다”며 “저는 소년시절부터 정치의 꿈을 품어왔다”고 밝혔다.

이 언급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풍(노무현 바람) 속에서 유력 대선주자로 올라선 문 상임고문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 속에서 대안 후보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가 이날 ‘강성 발언’을 쏟아낸 것은 하루빨리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늦게 대선레이스에 뛰어든 만큼 ‘남해군수에서 대선후보까지’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지율을 폭발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국민들이 김두관의 진가를 알게 된다면 다른 후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당 내에는 라이벌이 없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라이벌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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