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ㆍ이재오, 결단 앞두고 ‘山中 장고’

정몽준ㆍ이재오, 결단 앞두고 ‘山中 장고’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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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지리산行 검토..‘지리산 조우’ 가능성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이 이번 주 각각 ‘산중(山中) 장고’에 나선다.

대선후보 경선 후보등록일을 코앞에 두고 경선 참여 여부를 비롯해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기 위해서다.

유독 등산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최종 결단의 장소로 산을 택했다는 게 3일 양측의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지리산을 염두에 두고 있어 “지리산에서 조우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특히 두 사람이 과거에도 중대 결단을 앞두고 지리산을 찾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02년 8월 정치권에 ‘정풍’(鄭風ㆍ정몽준 바람)이 강타하자 대권 도전 여부를 숙고하기 위해 지리산 등반에 나섰다.

이 의원 역시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미국 연수를 떠나기 전 자신의 안식처인 지리산에 머물며 마음을 추스렸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전 대표가 이번 주말 산을 찾아 참모들과 자유롭게 토론도 하고 산행도 할 것”이라며 “지리산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내일(4일) 49박50일의 민생탐방을 마친 뒤 모레(5일)부터 산을 찾을 계획”이라며 “지리산, 태백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행 룰대로의 경선에 반발하며 “경선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이들 비박 2인이 ‘산중 장고’ 끝에 경선 참여 쪽으로 전격 선회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정 전 대표는 4일 대한축구협회 주최 2002년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행사와 5일 ‘2002 월드컵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2’에 참석한다.

이 의원은 4일 도라산 전망대를 찾아 ‘49박50일 민생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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