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리한 전투로 평가”

“제2연평해전 승리한 전투로 평가”

입력 2012-06-27 00:00
업데이트 2012-06-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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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길 당시 해군총장..”유족들 보면 눈물”

지난 2002년 6월 발발한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장정길 예비역 대장(68ㆍ해사 21기)은 27일 “제2연평해전은 해군 전체적으로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하고 승리한 전투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전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승전은 어느 개인의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작전 전반 등 전체적인 평가에 따라 판단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군 사상자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면서도 “북한 경비정이 화염에 싸여 도주했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그 배가 상당한 타격을 입고 많은 사상자가 났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장 전 총장은 “우리 해군 장병들이 NLL을 침범한 북한 해군에 맞서 목숨을 다해 대처한 해전이었다”면서 “확실하게 승리한 해전”이라고 강조했다.

제2연평해전 발발 10주년에 대한 소회를 묻자 “마음이 아프다”면서 “나라를 지키다가 장렬히 산화한 6명의 부하들을 잊을 수가 없다. 이날(교전 발발일)만 돌아오면 마음이 울적하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장 전 총장은 “당시 정확한 정보는 없었지만 북한이 계획적으로 도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당시 장군 진급 신고식 때문에 서울에 출장을 간 사이 교전이 벌어졌다. 즉시 부대로 복귀해서 여러 후속조치를 취했었다”고 전했다.

유족들이 북한의 특이징후를 포착하고도 대비태세에 소홀했다면서 장 전 총장을 포함한 당시 군 지휘부 12명을 상대로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족들의 섭섭한 마음을 잘 안다. 나중에 가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무슨 말로 유족들의 비통한 마음을 위로할 수 있겠느냐”면서 “그분들만 보면 눈물이 난다. 그분들에게 진정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주관한 기념식에 대통령이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묻자 “웃분들이 기념식에 오고 가고 하는 것은 그분들의 판단이다. 내가 왈가왈부할 일이 못 된다”고 말을 잘랐다.

제2연평해전 이후 10년간 해군이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후배들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든든하다”면서 “최일선에 나가 있는 장병들의 결연한 의지에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장 전 총장은 2001년 4월부터 2003년 3월까지 해군참모총장으로 재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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