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생방송 도중 ‘버럭’

이해찬, 생방송 도중 ‘버럭’

입력 2012-06-06 00:00
업데이트 2012-06-0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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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경 질문 계속되자 “왜 내 질문 안하나” 전화 끊어

이해찬(얼굴)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가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화를 끊어버리는 방송 사고를 냈다. 이 후보는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당내 경선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이어나갔다. 문제는 북한 인권법 문제와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북한 인권법에 대한 이 후보의 반응이 논란인데 어떤 취지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인가.”, “임 의원의 발언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측에서는 (임 의원이) 입장이 곤란하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는 등의 질문이었다. 이에 이 후보는 “오늘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거냐. 저 그만하겠다.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시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느냐.”고 항의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북한인권법 제정 문제와 관련해 “북한에 인권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북한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문제이지 국가 간에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며 “다른 나라의 정치문제에 깊이 개입하는 건 외교적 결례”라고 말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생각지 못한 반응에 진행자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다. 지금 현안에 관련해서….”라고 진행을 이어가려 했지만 이 후보는 “오해는 무슨 오해냐.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는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느냐.”고 언성을 높이고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당황한 진행자는 “생방송 중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진행자인 제가 임의로 민감한 현안이라는 부분에 대해 먼저 질문을 드리면서 약간 언성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 후보의 모습에 대해서는 우리도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분명히 항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몇 시간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뷰가 다 끝나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일방적으로 끊은 것이 아니고 원래 인터뷰 내용 취지와 다른 질문을 해서 끊은 것”이라고 방송에서의 항변을 되풀이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2012-06-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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