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논문 지도교수가 ‘200% 표절’ 발언…그만둘 수 없다”
논문 표절 논란 끝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문대성(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29일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지난 18일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돌아가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의 모습.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문 당선자는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직, 교수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 모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모든 비난이 나한테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만두면 내 가족과 아이들한테 뭐가 되겠느냐.”고 사퇴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박사 학위를 다시 따겠다.”며 명예 회복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표절로 결론 내린 국민대의 결정에 대해서는 “내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논문은 내가 쓴 것이 맞다.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심사 당시 일곱 번이나 재검토를 거쳤고, 논문 때문에 한 학기를 더 수강했다.”고 항변했다. 그는 논문 표절 심사를 맡았던 한 교수를 언급하며 “자신이 내 논문을 통과시켜 놓고 ‘200% 표절’이라고 하니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죄송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