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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權도전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역할해야”

大權도전 임태희 “박근혜, 킹메이커 역할해야”

입력 2012-05-09 00:00
업데이트 2012-05-0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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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네번째 대선주자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8일 18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 이어 네 번째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대학교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금 이 순간 한국 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일을 시작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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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연합뉴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연합뉴스


그는 지난 40년간 한국 정치를 영남과 호남이라는 두 축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그는 “만일 박근혜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상대 측에서는 유신망령이 되살아났다고 할 것이고,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열린우리당이 환생했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틀을 넘어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있었다. 그는 “박 위원장이 킹메이커 역할을 하시는 것이 가장 정치적으로 필요한 때”라면서 “지난 40년간 이런 구태의연한 틀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여는 디딤돌이 돼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비박(비박근혜)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출마자들과의 연대 문제는 또 하나의 구태의연함”이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출마가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담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의심도 구태의연한 틀에서 상황을 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와는 (출마를)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행시 24회의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16대 국회에 정계에 입문한 뒤 3선 의원을 지냈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이후 이명박 대선후보·당선인 비서실장,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한편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임 실장의 발언과 관련,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윤상현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당의 최대 자산인 박 위원장을 향해 황당한 낙인찍기를 하는 것도 구태의연한 분열주의적 주장”이라면서 “이런 식이라면 임 전 실장의 출마를 ‘MB시즌2’라고 한들 어찌 반박할 수 있겠는가. 통합의 리더십과도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5-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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