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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안철수가 사기꾼들 사형시키라던데…”

정몽준 “안철수가 사기꾼들 사형시키라던데…”

입력 2012-05-04 00:00
업데이트 2012-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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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정상적 사고력 없어..안철수 가슴에 분노의 덩어리”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은 민주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민주화가 돼 산업화도 인정받는 것으로, 민주화가 없었다면 산업화는 군사독재의 도구로 오히려 불명예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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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이 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여야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준 의원이 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여야 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전 대표는 2002년 첫 대선도전 때의 일을 거론하면서 “지금은 재수하는 기분이다. 10년간 재수생 생활했고 지금 7선의원으로서 20년간 마음의 준비를 해 왔다.”면서 “2002년에는 단기필마였는데 지금은 도와주는 분이 많아 그때보다 여건이 좋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 내부의 ‘박근혜 대세론’을 겨냥해 “정치인의 인기, 지지라는 것은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다.”면서 “대선운동은 이제 시작이고 여태 누가 인기가 높았다 낮았다고 말하는 것은 굳이 비유하자면 어제 내린 비와 같다.”고 주장했다.

비박(非朴·비박근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국민보다 한 발짝만 앞서 가야지 두 세 발짝 앞서 나가면 안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면서 “비박 연대에 한정할 필요없이 여러 가지 가능성이 다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자신을 “노무현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도 기분 좋지 않은데 이 의원 발언에까지 코멘트하라는 것은….”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2002년 탈당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면서 ‘1인지배 체제 극복이 정당개혁의 기본이다’, ‘국민참여경선의 부작용을 우려해 시도도 해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과거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또 비박 대권주자들을 공격한 이상돈 비대위원에 대해선 “정상적인 사고가 없는 분이라고 본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전 대표는 “외부 인사(비대위원)들이 ‘새누리당이 마음에 안 들어 당적을 안 갖겠다’고 하는데 이는 많은 당원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정치수준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유력후보인 안철수 서울대 융학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에는 “지난해 안 교수의 강의를 들어봤는데 ‘우리나라 벤처업계는 사기꾼이 많다. 사기꾼들을 사형시켜야 한다’고 말하더라.”면서 “많은 분이 안철수 하면 인상이 순하고 정의감이 강한 분이라 생각하는데 가슴에는 아직 분노의 덩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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