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칼날 앞에 네번째 선 ‘王차관’ 박영준의 ‘추락’

검찰 칼날 앞에 네번째 선 ‘王차관’ 박영준의 ‘추락’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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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이명박 정권 들어 ‘왕’이란 수식어를 달고 지냈다.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시절 ‘왕비서관’, 총리실 재직 중 ‘왕차장’, 지식경제부 차관 때 ‘왕차관’이라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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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에는 서울시 정무국장을 지냈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이상득 의원실 보좌관’이던 그가 MB 캠프에 파견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심복으로 자리매김했다. ‘형님의 가신’이 ‘동생의 측근’으로 바뀐 셈이다.

박 전 차장은 2007년 대선 승리 뒤 이듬해 총선에 출마하려다, 이 대통령의 간곡한 만류 끝에 결국 청와대에 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 권력자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만큼 권세도 누렸다. 현 정권의 또다른 ‘개국공신’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조차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지목될 정도였다.

MB의 최측근이자 핵심 실세인 박 전 차장이 2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에 소환당했다.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와 관련된 돈 수억원을 받아챙긴 혐의로 사법처리 당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무혐의로 끝난 ‘SLS 로비 의혹’ 수사 때와 달리, 이번 사건은 규모나 수법 등에서 박 전 차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LS 의혹은 ‘박 전 차장이 일본에서 수백만원의 향응을 제공받았으나 구명로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도로 정리될 수 있다.

현재 검찰은 서울시 정무국장 시절과 ‘왕비서관’이 되기 직전 MB 대선캠프 활동기에 파이시티 측 돈 수억원이 박 전 차장에게 전달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 진척에 따라 수수액은 더 늘 수도 있다. 그가 포항 지역 사업가 등을 통해 돈세탁을 벌인 정황도 드러나면서 이번 사안은 ‘단순 의혹’ 이상의 구체성을 보여준다.

사실상 박 전 차장은 검찰에 포위돼 있다. 그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번이 네번째다. ‘파이시티 사건’ 뿐 아니라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CNK 주가조작 사건’ 등 서울중앙지검이 진행 중인 두 건의 수사도 그를 겨냥하고 있다.

“박 전 차장이 이번만큼은 칼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게 검찰 안팎의 분위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대검 중수부가 나섰다는 건 그만큼 확실하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으로부터 연일 꼬리자르기 수사에 대한 경고를 듣는 검찰 입장에서 이번까지 봐주기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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