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불법사찰 관련 대통령 ‘하야’ 거론

이상돈, 불법사찰 관련 대통령 ‘하야’ 거론

입력 2012-04-05 00:00
수정 2012-04-0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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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사건과 판박이..사과로 끝날 문제 아니다”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5일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닉슨 대통령이 물러난 워터게이트 사건과 판박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질 부분이 있는 경우 ‘하야’도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비대위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사정에 인지한 바는 없었나,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질 만한 일을 한 것 아닌가의 부분까지 밝혀질 것 같으면 그것은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것과 같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1970년대 초 미국에서 발생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그대로 빼어박은 것”이라며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닉슨 대통령이 처음에 불법적인 것을 지시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러한 사항이 나온 것을 알고 은폐를 보장한다고 협의했다가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어느 만큼 인식을 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하야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말로 들린다”는 지적에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며 “돌이켜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사유는 만일 그런 경우라고 할 것 같으면 오히려 경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이기 때문에 과연 우리 국민들이 사과 정도로 그냥 만족할 것인가하는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비대위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 정권에서도 우리 박근혜 위원장을 쭉 관찰하지 않았겠나 그렇게 본다”며 “박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다음부터 집권세력에 속한 적은 거의 없었다”며 “차기 대권주자로서 처음부터 거론됐기 때문에 많은 견제와 감시가 있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 차원의 관찰이 불법적 사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며 “그런 것을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유혹을 받지않는가”라고 답했다.

이 비대위원은 총선 판세전망과 관련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소 120석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간 조금 여론이 좋아서 130석을 넘지 않겠나 기대했다”면서도 “최근에 생긴 불법사찰에 관한 여론이 매우 나쁘기 때문에 잘못하면 10석 이상 감소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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