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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부산지역 친박 현역들 물갈이

새누리, 부산지역 친박 현역들 물갈이

입력 2012-03-09 00:00
업데이트 2012-03-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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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벨트’도 서서히 윤곽 드러내

부산 지역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이 9일 4ㆍ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이 이날 오후 발표한 4ㆍ11 총선 제4자 공천자 명단에 따르면 부산 지역 친박 의원인 허태열(북ㆍ강서을), 박대해(연제구), 이종혁(진구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18대 국회 초반 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허태열 의원의 자리는 부산지검 검사를 지낸 김도읍 변호사가 메웠고, 진을에는 지난 2007년 박근혜 경선후보 수행부단장을 지낸 이헌승씨가 공천을 확정지었다.

또한 연제구에서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연제구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 영등포갑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함께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이 나란히 공천장을 받은 것이다.

재공천에 성공한 부산 현역은 4선 중진이자 범친이계로 분류되는 정의화(중ㆍ동구) 국회부의장과 친박계 재선인 유기준(서구) 의원 등 2명에 그쳤다.

사하을에서는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이 지역 현역인 민주통합당 조경태 의원과 맞붙게 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부산의 총 18개 지역구 중 13곳에 대한 공천을 완료했으며, 공천이 완료된 현역 지역구 12곳 중 5곳에서 ‘현역 물갈이’가 이뤄졌다.

공직후보자추천위는 공천 탈락 위기에 놓인 김무성(남구을), 안경률(해운대ㆍ기장을), 허원제(진갑) 의원 지역구의 공천 발표를 보류했다.

이들이 ‘현역 하위 25% 컷오프’ 대상에 포함됐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공천위는 이들 3곳의 공천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오는 12일 공천자를 확정ㆍ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공천자 발표 결과 친이재오계 핵심인 진수희(서울 성동갑) 의원의 공천 탈락이 확정됐다. 대신 김태기 단국대 교수가 새누리당 성동갑 후보로 4ㆍ11 총선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진수희 의원의 경우 타지역 재배치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진 의원이 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친이계 핵심이자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진 의원의 낙천은 친이계의 공천 불복 및 탈당 등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재오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감정적ㆍ보복적 공천을 하지 말라”며 공천위를 압박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서울 승리를 위해 진 의원이 공천돼야 한다”며 ‘구명활동’을 벌인 바 있다.

이와 함께 ‘강남벨트’의 공천 그림도 서서히 그려지고 있다.

지난 7일 송파을 후보로 유일호 의원을 결정한 데 이어 이날 강남갑에는 벤처기업인 출신 조현정 비상대책위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이 공천됐다.

유일호 의원의 재공천 성공으로 다른 ‘강남벨트’ 현역의 공천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강남갑에서 재선한 이종구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현역이 비어 있는 강남을에는 당초 대구 달서갑에 공천 신청을 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영조 공동대표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위원’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야권 인사들과도 두루 교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북 경주의 경우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공천장을 받으며 정수성 의원이 낙천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전화위복을 노린 친이계 정종복 전 의원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명단에 포함된 현역 의원 지역구 9곳 중 부산 3곳과 서울 2곳, 경북 1곳 등 모두 6곳에서 현역 교체가 단행됐다.

현재까지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총 25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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