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반납 질문엔 “黨 사랑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8일 “당은 감정적, 보복적 공천은 하지 말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작업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낙천자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공천 과정에서 진수희 의원 등 자신의 측근들이 모두 낙마한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이자, 당 지도부에 경고를 던진 셈이다. 18대 국회에서 이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선 것은 처음이다.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4·11총선을 둘러싼 공천 논란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그러나 이 의원은 아직은 ‘최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공천을 반납할 가능성을 묻자 “저는 당을 사랑합니다.”라며 웃음을 지었고 친이계 일부에서 탈당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데 대해 “당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한다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마무리되면 결과를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반발이 거세지자 권영세 사무총장은 “당사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전화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이미 얘기했고 공개할 생각”이라면서 “자료라는 게 결국 교체율과 당내경쟁력, 외부경쟁력 등 100%로 구성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선 다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사람 자료를 보는 것은 문제가 있고 본인 것은 다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03-09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