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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친박, 영남 공천서 대거 물갈이 예상

새누리 친박, 영남 공천서 대거 물갈이 예상

입력 2012-03-06 00:00
업데이트 2012-03-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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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다 부산에서 교체율 더 높을 수도

새누리당이 영남권 공천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현역 의원 다수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6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영남권 현역, 특히 친박 의원 다수의 교체 방안을 논의했으며 7일 오후 3차 공천안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천 미확정자가 많은 대구와 부산에서 친박계 현역이 상대적으로 많은데다, 수도권 현역의원 다수의 공천탈락에 따른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에서는 12개 선거구 중 북을(서상기) 수성갑(이한구) 수성을(주호영) 등 3곳에서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서상기 이한구 의원은 친박, 주호영 의원은 친이로 분류된다.

현역의원 불출마 지역구 3곳과 중·남구(배영식) 북갑(이명규) 달서갑(박종근) 등 전체의 절반인 6곳은 앞서 전략지역으로 묶였다. 배영식 박종근 의원은 친박계, 이명규 의원은 친이계다.

당내에서는 ‘개혁공천’을 위해 대구에서 불출마 4명을 포함한 최소 7명의 현역의원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략지역에 묶인 배, 박 의원의 공천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도 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경제자문역인 이한구 의원과 박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이공계 출신 서상기 의원 중 한 명이 공천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부산은 친박 현역의 교체폭이 대구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풍(野風)’이 거세지며 공천룰인 ‘현역의원 하위 25% 공천배제’ 기준에 걸린 현역이 부산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인 17개 선거구 가운데 ▲중동구(정의화) ▲서구(유기준) ▲진구갑(허원제) ▲진구을(이종혁) ▲동래구(이진복) ▲남구갑(김정훈) ▲남구을(김무성) ▲북·강서구갑(박민식) ▲해운대·기장을(안경률) ▲연제구(박대해) 등 10곳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전략지역인 북·강서을(허태열)까지 합하면 11곳에서 후보가 미확정 상태다.

부산의 한 의원은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 가운데 6~7명이 ‘25% 컷오프’에 걸렸다는 얘기가 나온다. 자연스럽게 친박 다수가 공천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영남에서 친박이 몰살당할 가능성도 있다. 친박 역차별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3차 공천발표에서는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전 대표와 김무성(부산 남구을) 의원 공천 여부도 주목된다.

김 의원은 친박계의 좌장 역할을 하다가 2009-2010년 세종시 정국때 박 비대위원장과 견해가 충돌하면서 친박계와 거리를 둬왔다.

그러나 당장 ‘친노(親盧) 바람’에 대응하며 부산 선거전을 지휘하고 향후 박 비대위원장의 대선행보를 고려하면 김 의원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친박계에서 적지 않아 공천위가 ‘정치적 고려’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거취를 당에 일임한 홍 전 대표의 경우, 자신의 지역구에 그대로 배치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동대문을을 절대 열세지역인 동북권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중구는 나경원 전 의원과 신은경 전 KBS앵커 모두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 전 의원은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이 가라앉지 않는 게 부담이고, 신 전 앵커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청탁과 함께 밍크코트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점이 지적된다.

한 당직자는 “제3의 인물이 공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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