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은 ‘가카 빅엿’

물먹은 ‘가카 빅엿’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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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호 前판사 통합진보 비례대표 탈락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사법 개혁을 기치로 영입한 ‘가카 빅엿’ 발언의 서기호(42) 전 판사가 4일 4·11 총선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에서 탈락했다.

●서 “유시민·심상정 반대 때문”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
당 관계자에 따르면 진보당 공동 대표단은 개방형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놓고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격론 끝에 후보 명단을 마련했으나 서 판사는 끝내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진보당은 대신 시민사회 인사인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김제남 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위원장,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조 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당선권 순번인 6번 안에는 이 3명 외에 청년 비례대표, 당원 직선 비례대표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노회찬 대변인은 “아직 당원 추천 예비후보가 남아 있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뽑힌 비례대표들은 당선이 어려운 뒤 번호에 배정될 가능성이 커 서 전 판사의 여의도 입성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서 전 판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탈락은 유시민·심상정 대표의 반대 때문이며 자세한 이유는 모른다. 향후 행보는 여러 사람들과 논의 중이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으며 어떤 결정에도 탈당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심·유 “이정희 과도한 욕심 탓”

이 공동대표 측 관계자는 “서 전 판사를 영입해 놓고 이제 와서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건 밀실공천이며 ‘자리 나눠 먹기’식 구태 정치의 표본”이라면서 “외연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심·유 공동대표 쪽은 ‘이 공동대표가 서 판사 영입을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반응이다. 심·유 쪽 관계자는 “이 공동대표가 이미 김제남, 정진후 등 2명의 후보를 추천해놓고도 자신의 대학 후배를 추천했다.”면서 “과도한 욕심의 결과”라고 일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03-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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