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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면접 종료…반전계기 잡을까

민주 공천면접 종료…반전계기 잡을까

입력 2012-03-04 00:00
업데이트 2012-03-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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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발표 임박..물갈이 50% 넘을 수도

민주통합당은 이르면 5일 호남권 일부의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소위 ‘물갈이’ 대상 지역에 대한 공천작업을 본격화한다.

당 핵심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3일까지 22차례 공천심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후보 면접을 끝냈다”며 “5일 최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호남권 심사 결과를 일부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권이 발표되면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공천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5일 발표대상 지역에 호남을 포함시키려는 것은 지금까지 진행된 공천심사가 국민적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 자체 평가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세 차례 발표를 통해 147곳에 대한 공천심사를 마무리했지만 현역의원 탈락이 전무하고 전ㆍ현직 의원이 대거 공천을 받음에 따라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론에 직면했다.

또 구(舊) 민주계를 비롯한 낙천세력은 친노(親盧ㆍ친노무현)와 486 인사들이 당의 주류로 등장해 지분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배려가 부족하다며 ‘중대결심’ 언급까지 하고 있다.

여기에다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민주당이 야심차게 추진한 모바일 경선이 ‘불법선거’ 의혹에 휘말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태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공천이 주로 단수후보 신청지역이거나 복수후보가 신청했지만 경쟁력 차이가 현저한 곳이어서 현역의원이 탈락할 가능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하지만 당내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여겨진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국면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금부터 진행될 공천심사 발표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권 공천발표가 임박하자 해당 지역 의원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호남은 종전부터 물갈이 대상 지역으로 거론돼온데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지금까지 ‘현역탈락 전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현역의원에게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현재 호남 지역구 31곳 중 박상천 장세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세균 정동영 김효석 유선호 의원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등 이미 6곳이 교체대상으로 정해진 상태다.

호남민심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광주의 경우 8개 지역구 중 공천이 확정된 이용섭 의원을 제외하면 김영진 김재균 의원 등 나머지 7명은 상당수 교체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남과 전북에서는 관료 출신인 강봉균 최인기 의원 등 이름이 공공연히 나온다.

호남권 물갈이 비율이 50%를 넘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수도권에서는 ‘청목회 후원금’ 사건으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최규식 의원과, 교비횡령 사건에서 2심까지 집행유예형을 받은 강성종 의원의 공천이 변수로 거론된다.

‘반(反) 개혁적’이라는 공세를 받아 수세에 몰린 김진표 원내대표는 강철규 공심위원장의 판단에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의 격전지 투입론도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천정배 의원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 김한길 전 의원은 새누리당 권영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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