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돈봉투 전달 의혹 30대 뿔테 남성 신원압축

與전대 돈봉투 전달 의혹 30대 뿔테 남성 신원압축

입력 2012-01-11 00:00
수정 2012-01-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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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장 고 前비서관 곧 소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008년 7·3 전대 당시 고승덕(55) 의원실에 돈 봉투를 전달한 ‘검은 뿔테 안경을 쓴 젊은 남성’의 신원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돈봉투’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돈봉투’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0일 돈 봉투 전달자를 최종적으로 특정하기 위해 고 의원실 김모 보좌관에게서 돈 봉투를 돌려받은 박희태 국회의장 측 관계자인 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고씨를 대상으로 ‘뿔테 안경 남성’을 집중적으로 캘 방침이다. 고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박 의장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직접 받은 고 의원실의 여비서 이모씨를 불러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와 주변 보좌진의 사진을 일일이 보여 주며 돈을 전달한 인물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문제의 인물을 특정할 수 있을 만큼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와 고 의원의 김 보좌관으로부터 고 의원과 비슷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김 보좌관이 전대 다음 날인 7월 4일 당사에서 고씨에게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려줬고, 고씨로부터 ‘박희태 대표 비서 고○○’이라고 적힌 명함을 받고 수첩에 ‘오전 10시 2분’이라고 돈을 준 시간을 적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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