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조의, 남북관계 국민정서 참작”

류우익 “조의, 남북관계 국민정서 참작”

입력 2011-12-20 00:00
업데이트 2011-12-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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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사망, 남북관계ㆍ대북정책에 중대변수”

류우익 통일부장관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조의ㆍ조문 문제에 대해 “남북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민정서 등을 참작해서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지금 유관부처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통치 시기에 남북 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리 국민과 세계가 잘 알고 있다. 또 북한이 현실적으로 우리의 안보 위협 세력인 동시에 대화 파트너인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의사 결정이 남북관계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 상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발표한 것은 외국에서 조문단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그러나 북한은 과거에도 외국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남측의 조문단을 환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그것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의ㆍ조문 문제와 관련 류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 회동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이런 긴급상황에서 여야 대표를 초청해 오늘 오후라도 회동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의 제안에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정부가 이희호 여사의 조문을 허가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정 전 대표의 지적에 “이 여사 방문을 포함해 조문에 관한 정부의 공식입장을 조만간에 가급적 빠른 시일에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류 장관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에 중요한 변수가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북한의 내부문제나 대북문제를 속단해서 예단하기보다는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장관은 북한의 체제 붕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지금 예단하거나 속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태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해 “적어도 장례 절차가 끝나고 정상적인 정무활동이 시작돼야 최소한의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내부사정이 어려운 시기에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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