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혁신파 요구) 답변 안하는 것으로 답변을 보내고 있다.”

MB,“(혁신파 요구) 답변 안하는 것으로 답변을 보내고 있다.”

입력 2011-11-09 00:00
수정 2011-11-0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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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25명(한나라당) 의원도 젊은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의 요구를 생각하지만, 답변을 안 하는 것으로 답변을 보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한나라당 내 혁신파 의원 25명이 보낸 ‘쇄신 서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전 미국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혁신파는) 젊은 의원들이니까 그렇기도 한데?. 내가 그것을 깊이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혁신파의 요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 오던 이 대통령이 국내 언론이 아닌 외신을 통해 처음으로 심정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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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2일 러시아 순방에 이어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러시아로 출국하기 전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2일 러시아 순방에 이어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시점을 ‘말보다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침묵 속에서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나라당 내 혁신파의 주장과 (당내) 이런저런 요구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뭐라고 말하기보다는 생각을 더 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FTA는 대다수(majority)가 찬성하고 있고 한국의 기업인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모두가 다 환영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통과될 것”이라면서 “여야 간에 FTA 문제를 놓고 논쟁을 하는 것은 FTA 자체보다도 정치적 논쟁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다소간 진통은 있지만 FTA가 내년 1월 발효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확실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26 재·보궐 선거 결과와 관련, 이 대통령은 “많은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의 깊은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대통령으로서 근원적인(fundamental) 방법으로 여러 현안들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터뷰를 한 NPR의 루이자 림 기자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만나 여권의 쇄신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홍 대표는 오전 최고중진회의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변할 일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만나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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