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1시간 청소하니 손이 떨리네요”

박원순 “1시간 청소하니 손이 떨리네요”

입력 2011-11-02 00:00
수정 2011-11-0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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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 입고 쓰레기 치우며 구슬땀…민생행보 지속

”양손에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1시간 동안 청소하니까 손이 떨리네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오전 7시께 서울 관악구 서원동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방문, 환경미화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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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관악구 서원동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전 관악구 서원동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 시장은 이날 오전 6시 서원동을 찾아 연두색 환경미화원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미화원들과 1시간 가량 함께 쓰레기를 치웠다.

박 시장은 거리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와 널려있는 단풍잎을 빗자루로 쓸며 “가을에 오히려 더 괴롭겠다. 비까지 오면 참 힘들겠네”라고 말했다.

잠깐 쉬어 가시라는 미화원들의 제안에 그는 “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쓰레기가 이렇게 많은데…”라고 웃으며 마다했다.

박 시장은 환경미화원 체험에 나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송글송글 이마에 땀이 맺힌 모습으로 “쓰레기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온다”며 “분리수거 시스템과 시민 습관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이번 방문은 시장 선거 때부터 계속해 온 ‘경청 투어’의 일환이라며 현장은 문제를 푸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7시께 청소를 끝내고 환경미화원 휴게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박 시장은 미화원들과의 간담회에서 40여분간 이들을 격려하고 현장에서 겪는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참여한 환경미화원들은 미화원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는 사회풍토, IMF 때 줄어든 정년 회복, 식사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애로사항을 새 시장에게 건의했다.

박 시장은 미화원들의 건의 사항을 수첩에 적어가며 경청했고 동행한 소관부서 본부장에게 이런 요구사항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환경미화원은 서울시의 아침을 여는 분이고 음지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도맡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이분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문제에 관해 “시민을 비판하는 것보다 서울시가 차츰 바꿔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 의식은 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가 봐야 할 현장이 너무 많다. 시간이 되는 한 현장에 나오겠다”며 앞으로도 민생탐방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환경미화원들과 기념 사진을 찍은 박 시장은 오전 7시50분께 이날 시청에서 열리는 정례 간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취임 뒤 첫 간부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시민 생활에 관련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6대 인사원칙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직원들과 함께 시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박 시장은 취재진이 몰리자 직원들에게 불편을 끼칠 것을 염려한 듯 구내식당 오찬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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