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웅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바람직”

北 장웅 “평창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바람직”

입력 2011-07-13 00:00
업데이트 2011-07-13 08: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한 체육계 핵심 인사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안에 대해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연합뉴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연합뉴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차 일본에 입국한 북한의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13일 오전 나리타(成田)공항에서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데 대한 소감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동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남북 공동 개최는) 그렇게 되길 원한다”고 답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뒤 북한이 남북 공동 개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 위원은 평창이 세번째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데 대해 “동정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평창과 경쟁한) 유럽의 도시들은 2022년 올림픽 유치가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한 뒤 “동계올림픽이 아시아로 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은 또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주장에 대해 “I hope so(그렇게 되길 원한다)”고 영어로 답변한 뒤 “남북간 정치적·군사적 상황이 안 좋은데 그것을 개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를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마음을 넓게 가져야 한다”고 답변했고, 일본이 북한 국적자의 입국 비자를 약 5년 만에 발급한 데 대해 “우리는 IOC 회원이고, 올림픽 운동에는 국경이 없다”며 “일본에 오는 게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에) 올 수 있고, 그게 규칙이다. 일본은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 위원은 이날 모든 답변을 영어로 했지만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묻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본 적이 있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더라”라고 우리말로 대답했다.

장 위원은 11일 먼저 입국한 손광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합류한 뒤 14일 도쿄 시내에서 열리는 OCA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은 2006년 10월 북한 국적자의 일본 입국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한 뒤 약 5년 만에 장 위원과 손 부위원장 등 북한 국적자 5명에 대해 11∼15일 닷새간 유효한 비자를 발급했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