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김정일 비방낙서…보안당국 발칵”

“평양에 김정일 비방낙서…보안당국 발칵”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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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사람 굶겨 죽인 독재자” 내용

북한의 수도 평양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돼 보안당국이 발칵 뒤집혔다고 대북매체인 데일리NK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을 오가는 평양의 한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 만경대의 김일성 생가 대문 한쪽이 분실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평양철도대학 담장에 김 위원장을 비난하는 낙서까지 등장해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고 주민들 사이에도 소문이 금방 퍼졌다고 전했다.

이 담장에는 ‘박정희·김정일 독재자, 박정희 나라경제 발전시킨 독재자, 김정일 사람들 굶겨 죽인 독재자’라는 낙서도 있는데 글자당 B4(257X364mm)용지 크기 정도의 큰 글씨인 데다 빨간 벽돌에 흰색 분필로 쓴 것이어서 눈에 더욱 잘 띄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 보안 당국은 범인색출을 위해 합동 수사대를 구성해 철도대 학생과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평양 주민과 외부인원에 대한 단속과 검열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인의 도주를 막으려고 3일간 공무(公務) 이외 유동인구를 철저히 통제해 27일 오전까지 사흘간 기차표 발매도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지방도 아니고 평양의 공개장소에서 낙서사건이 벌어져 피바람이 불 것 같다”고 전했다.

평양 형제산구역 하당1동에 있는 철도대는 철도 분야의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기술전문대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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