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전관예우, 우리나라 부패인식에 영향”

김영란 “전관예우, 우리나라 부패인식에 영향”

입력 2011-02-23 00:00
수정 2011-02-23 16: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23일 “전관예우가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법조계의 전관예우 관행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수십년간 공직에 있었으면 가능하면 돈 버는 것보다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최초 여성 대법관 출신인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대법관 임기를 마치고 30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대학 강단을 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은 “부패를 저지른 사람을 처벌하려고 해도 ‘전관예우를 받는 사람을 통해 형량을 낮출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전관예우는 판.검사를 마친 뒤 변호사 개업을 금지하지 않는 한 (없앨) 방법이 없다”면서 “하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도 있고 승진 누락 등의 이유로 30년을 채우지 못하고 판.검사를 그만두거나 정말 돈이 필요한 법조인에 대해서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