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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들 신묘년 대권행보 기지개

여야 잠룡들 신묘년 대권행보 기지개

입력 2011-01-02 00:00
업데이트 2011-01-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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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새해를 맞아 여야 잠룡들의 대권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현재 여야 잠룡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권행보에 시동을 건 만큼 다른 예비주자들도 호흡조절을 하면서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여권=복지이슈 선점 및 싱크탱크 출범으로 2010년을 마감한 박 전 대표는 3일 최대 텃밭인 대구를 찾아 대구시당 신년교례회,대구매일신문 주최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잇따라 참석하는 데 이어 지역구인 달성군으로 이동해 1박을 한 뒤 지역구 신년행사에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박 전 대표가 신년 행사 참석차 대구를 찾아 1박을 하는 것은 2008년에 이어 3년 만이어서 이번 대구 방문을 시작으로 조금씩 보폭을 넓혀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는 또 외교.안보나 과학기술 등 그동안 준비해온 분야별 정책을 속속 공개하고,지난 3년간 ‘조용한 행보’ 차원에서 고사해온 특강 및 지역방문 요청에도 차츰 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은 2일 “언제까지 침묵할 수는 없는 만큼 아주 천천히 정책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무대도 국회 안에서 국회 밖으로,서울에서 지방으로 조금씩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오는 6일 중동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지역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선거 이후 2022년 월드컵 유치활동 등으로 미뤄왔던 정치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대표는 이달 중 특전사를 방문,자신의 ‘외교.안보 전문가’ 이미지를 적극 알리는 동시에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병원’인 마리아수녀회 도티기념병원 등 민생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마이클 샌델,기 소르망,골프선수 최경주 등에 이어 지속적으로 세계 석학 및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도전하는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내공 쌓기’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오세훈 서울시장,이재오 특임장관은 현직 인사라는 점에서 절제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문수 지사는 3일 무료 배식봉사를 시작으로 한 민생.복지 현장 방문,경기도 내 31개 시.군 상공회의소 신년인사회 참석,17일 서강대 최고위과정 강연을 포함한 강연 등 빡빡한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도정에 전념하면서도 국가적 어젠다에 대한 견해를 서서히 밝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일 남태령에 위치한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특공장병과의 구보,중증 장애아동 시설 방문으로 실질적인 새해업무에 나섰다.

 무상급식을 놓고 여소야대의 시의회와 갈등을 빚어온 오 시장은 올해도 직면할 이런 난제를 적극 풀어감으로써 ‘정치인 오세훈의 진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현장 속 서울시장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재오 장관은 대권행보와는 거리를 둔 채 ‘이명박 정권의 성공’에 매진한다는 각오다.이명박 정부의 좋은 성적표를 받는 게 결국 한나라당 정권 재창출의 밑거름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은 여야 대화가 재개되는 대로 ‘개헌 전도사’로서의 역할에 나설 것이며,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특임이 주어진다면 이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근 사석에서 “당권 도전에 관심이 없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대통령의 레임덕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권행보에 서둘러 뛰어들기보다 당 최고위원과 서민정책특위 위원장 역할에 충실할 방침이다.

 ◇ 야권=야권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전국 100여곳의 민생현장을 도는 ‘희망대장정’의 스타트를 끊는다.

 지난해 연말 장외투쟁을 통해 당내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이제는 민생현안에 대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민생 행보를 통해 국민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다는 전략에서다.

 그는 이와 동시에 최근 재가동한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과도 접촉하면서 정책개발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대표 취임 100일인 10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그가 국가적 어젠다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복지정책과 남북문제를 양대 축으로 진보정책 드라이브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그는 6일 가칭 ‘한반도평화 대토론회’를 연다.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및 복지정책 재원에 관한 토론회도 잇따라 연다.이는 선명성을 무기로 진보진영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또 대선후보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소장파 학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사실상 대선캠프도 조만간 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달 20일 전후로 사실상 대선캠프 역할을 할 싱크탱크의 발기인 대회를 할 예정이다.그는 이를 통해 민주당 ‘빅3’ 중 가장 먼저 대선 행보에 돌입,남북관계,일자리,서민경제 등 주요 현안별 정책을 선도하면서 존재감을 심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6일 대표 시절 유류사고가 났던 충남 태안을 찾아 피해주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그는 일단 1∼2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집필하는데 몰두할 예정이다.그는 이 책에서 진보적 자유주의와 보편적 복지를 축으로 하는 ‘선행(善行)국가론’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달 27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시작으로,대학등록금,건강보험,국방개혁 등의 이슈 등을 주제로 연구원 차원의 정책토론회도 계속 열어 관련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안보문제를 앞세워 ‘보수 행보’를 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6일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외교.안보 및 통일문제,개헌 등 핵심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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